2019. 6. 2. 18:22ㆍ여유롭게/늘 한결같이
항시 교통지옥이라는 말만 들어온 포항 국제 불빛축제. 친구가 포항에 사는 관계로 일단 처음으로 불빛축제를 보러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를 탄다. 6시 정도 출발하여 7시 정도 축제장 도착할 예정인데 가는 구간에 차들이 아주 많았다. 포항 간 고속도로에서 새해 첫날 행사 때는 붐벼서 안 가니, 고속도로 탄 중에는 최고의 차량수였다. 가는 길에 아주 멋진 패라리가 한대 앞에 앞질렀는데 너무 멋졌는데 못 찍었다 순식간이어서...
지인의 말대로 행사장에 바로 주차시 못 빠져나온다는 말을 들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 포항 세명 기독병원 근처에 차를 주차하였다. 불빛축제 마치고도 그 여운을 말하면서 걸어오니 긴 거리 치고는 가깝게 느껴졌다.
7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일 중요한 팁이다. 화장실 무조건 미리 근처에서 다녀오시라. 화장실 줄이 늘어서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여자화장실은 한번 볼일보는 시간을 40분 기다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차라리 한 10분 걸어 나가서 해결하고 오시는 게 더 낮다. 화장실도 사람들 너무 많이 찾아서 대변기는 다 막혀 있었다.
두근! 두근! 이제 시작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토요일이 제일 핫하다고 한다. 불꽃쇼를 금일은 처음 캐나다, 일본팀이 연출을 하였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중후한 캐나다팀의 연출에 애들은 연신 환호성을. 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첫 불빛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향했다. 운 좋게 옆자리에 보신 경험이 있는 분이 조언을 해 주었다. 팀별 공연이 더 있다고.
한 10분인가 쉬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일본팀의 무대. 처음을 봐서였을까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4개의 스테이지로 일본 특유의 음악으로 시작해서, 유명한 라라 랜드 등 연결이 톡특했다.
일본팀은 단발씩 꽃을 만들기도 하고, 하트도 만들고 확실히 전의 캐나다와는 다른 볼거리를 주었다.
라라 랜드의 음악에 맞춰서 불빛축제를 감상하다 보니 영화의 여운도 함께 깃들다. 흥이 절로 나면서 감동을 또 받는다.
일본팀 공연 중 녹화하던 핸드폰이 저장공간 부족으로 멈췄다.
'앗!'
음악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데 손은 버벅거리고 한 15초 동안 버벅거리는데 천지를 하얗게 뒤덮으면서 마지막을 핸드폰 만지다가 보지도 못하고 끝이 났다. 물론 아들이 폰으로 찍었다지만.
오늘 하루 제일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오! 주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아쉬워하면서 집으로 갈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공연 일정은 없지만 포스코 조명등이 켜져야 하는데 안 켜지는 건 혹시 무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질을 줬다.
아니나 다를까? 진행요원의 방송으로 마지막 파이널을 장식하는 3만 5천 발의 불빛이 준비되어 있는 대한민국팀이 남아있다는...
말이 필요 없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오사카에서의 하루카스 전망대의 또 다른 감동이 몰려왔다.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보통이 불꽃이었더라면 이건 진짜 레알 불꽃이다.
그냥 조용히 봅시다. 보시고 만족하셨으면 애드 고시 다시 도전할려니 추천 꾹 눌러주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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